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진 가운데 온라인에선 디지털 헌화가 37만건 넘게 이뤄졌다.
27일 오후 7시 기준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는 'offering-flower' 사이트에는 37만건 넘는 디지털 헌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사이트에 방문해 국화 등 꽃 모양 그림을 누르면 누구나 무료로 헌화를 하고 편지를 적을 수 있다.
이날 오후 6시40분쯤 사이트 운영진은 트위터 계정에 "접속자가 몰려 사이트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며 "사이트에 있는 숫자가 실제 디지털 헌화 수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건 약 37만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헌화는 무사히 도착했으니 안심하라"며 "사이트 운영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지했다.
운영진은 젊은 세대가 쉽게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조의를 표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이트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에는 "우리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찬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의를 표시하고 싶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했다"며 "20대와 30대가 중심이 돼 아베 전 총리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한 플랫폼을 시작했다"는 설명이 기재됐다.
해당 사이트를 처음 접속했을 땐 아베 전 총리와 아키에 여사가 각각 지난 3월과 7월에 한 발언도 나타난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3월 긴키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젊은 세대와 대화를 나눌 때면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지역사회, 일본, 세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지 알게 된다"며 "여러분 모두에게 기대가 된다. 항상 도전하고 아무리 넘어져도 일어나서 계속 나아가야 한다. 당신의 젊고 풍부한 힘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 7월12일 아베 전 총리의 고별식에서 "남편은 정치인으로서 끝내고 싶은 일이 많았지만 자신만의 계절을 보냈다"며 "봄, 여름, 가을을 지나 마침내 그의 인생에 겨울이 왔다. 그는 씨앗을 많이 뿌렸으니 틀림없이 싹이 틀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헌화와 함께 작성된 추모 편지는 추후 아키에 여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일본 무도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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