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27일 지부대표자회의를 열고 2차 총파업 연기를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광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의 대대표 교섭이 있었는데, 교섭 재개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사는 10월 초까지 협상할 계획이다. 노조는 "금융공공성 강화를 위한 핵심 요구안에 대해선 여전히 노사 간 의견 차가 있지만 10월4일까지 매일 대대표 교섭을 개최하는 등 집중 교섭을 통해 올해 산별 교섭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했다.
오는 30일 총파업은 진행하지 않지만 노조 지부 대표와 간부 등 400여명은 당일 금융당국과 사측을 상대로 규탄 대회를 연다. 지난 26일부터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앞에서 진행하고 있는 동시 1인 시위를 이어 간다는 차원이다.
박 위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은 점포 폐쇄 가속화, 고용 감축 등 금융사들의 금융공공성 (훼손)을 방관한 1차 책임기관"이라며 "산업은행의 지방 이전, 국책은행의 우량 자산 시중은행 이관 등 문제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무분별한 점포 폐쇄 중단 △적정 인력 유지 △금융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국책은행 지방이전 폐기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는 실질임금 삭감 저지 등을 정부와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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