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띄운 尹대통령, 어린이집 방문…'부모급여' 재확인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22.09.27 17:04

[the300]세종시 아이누리 어린이집 방문해 학부모·보육 교직원 등과 간담회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세종시 아이누리 어린이집을 찾아 학부모, 보육 교직원, 관련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세종시 아이누리 어린이집을 찾아 내부 보육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학부모, 보육 교직원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국무회의에서 출산율 감소에 따른 인구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아이 돌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아이누리 어린이집은 세종시가 설치하고 대덕대가 위탁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이다. 현재 약 90명의 영유아가 다니고 있으며 교직원은 18명이다.

윤 대통령은 영유아 가족, 보육 종사자와의 간담회에서 "지금 여기 있는 소중한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잘 길러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저출산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부모급여 도입,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과 어린이집 환경 개선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가정의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저출산 해법으로 아이를 가진 부모에게 1년간 월 100만원씩 부모급여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어린이집 이용 만족도를 묻자 한 학부모는 "육아를 하다 보면 급한 일이 생길 수 있는데 안심하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며 "시간제 보육이 다른 사람들한테 많은 홍보가 돼서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는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서만 있는 줄 알았더니 두 살이 안 된 아기들도 여기 오는구나"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하고 있는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시장놀이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아이들에게 "잘 팔려? 얼마나 팔았어요?"라고 질문하자 아이들이 "이거요 이거요"라고 대답했다.

물건 판매대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한 아이가 2000원짜리 장난감을 '1000원에 주세요'라고 하자, "1000원에 이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5만원을 내자 장난감 돈으로 4만8000원을 거슬러 줬다. 다른 아이들에게도 "이것도 2000원"이라며 역할놀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한 여자 아이에게 공책을 판매하고 다른 남자아이에게 거스름돈을 챙겨준 후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게 놀이 잘해라"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이누리 어린이집에서 운영 중인 '이야기 할머니' 프로그램을 참관하기도 했다.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국가가 비용을 지원하고 일정 교육 과정을 이수한 노년층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은 아이들과 함께 보람된 사회참여 기회를 얻고 아이들은 어르신의 연륜과 지혜를 배우는 일자리 사업모형을 지속 발굴·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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