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처럼 따박따박…매월 '배당+옵션' 받는 美ETF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2.09.27 16:20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월급처럼 매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미국 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한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월배당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자산운용은 27일 코스피 시장에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미국 배당성장주 투자를 통한 배당수익과 콜옵션 매도를 이용한 커버드콜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는 국내 첫 ETF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4월 지분을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의 인기 상품인 '엠플리파이 CWP 인핸스드 디비던드 인컴'(Amplify CWP Enhanced Dividend Income, 티커 DIVO)을 국내 투자자 성향에 맞게 현지화한 상품이다.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는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과 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월배당 재원을 확보한다. 미국 배당성장 기업과 배당프리미엄 ETF를 60~100% 비중을 편입한다. 개별주식 콜옵션 매도 비중은 최대 40%까지다.

주식의 경우 S&P500 구성종목 중 기업 이익과 배당금이 꾸준히 증가하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주요 투자 기업은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셰브론, 맥도날드, 홈데포, 비자, 프록터앤겜블,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슨,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현물 주식을 매수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주가 하락 리스크를 방어한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기 때문에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DIVO의 최근 4년(2018년8월~2022년8월) 간 월평균 분배금수익률(투자금 대비 분배금 비율)은 0.44%다. 1억원을 투자하는 경우 매월 약 44만원의 분배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는 원/달러 환율에 연동하는 환노출 상품이다. 환율이 상승(달러 강세, 원화 약세)하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환율이 하락할 경우 환차손을 입는다.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익률 방어가 뛰어난 배당 상품에 관심이 높아진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과거 80년(1940년~2022년8월) 간 연평균 수익률 12.1% 중 주가 상승은 8.6%, 배당은 3.5%를 기여했다.

특히 미국이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었던 1970년대 S&P500의 주가 상승률은 연평균 1.7%였지만 배당은 이 중 4.2%를 기여했다. 연평균 상승률이 -2.9%였던 2000년대에도 배당의 상승 기여도는 2%였다.

안정적인 월배당을 추구하는 상품인 만큼 제2의 월급을 노리는 직장인이나 은퇴 이후 고정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매월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과 투자 자산들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도 함께 얻고자 하는 스마트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며 "앞으로도 앰플리파이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투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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