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현실판 아마겟돈 실험 성공"…'소행성'에 다트 우주선 충돌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2.09.27 08:32
그림 정가운데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와 그 주변을 도는 디모포스(Dimorphos)에 다트 우주선(왼쪽)이 충돌하는 상상도. 디디모스가 가운데 있고, 그 주변을 디모포스가 11시간 55분마다 공전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충돌 3주 후부터 광도(빛 밝기) 변화를 통한 쌍 소행성의 궤도의 변화를 측정한다.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의 천체 궤도를 인간이 바꾸는 역사상 첫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수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7일 오전 8시 14분(한국시각)쯤 '다트'(DART·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 우주선을 지구와 1100만㎞ 떨어진 소행성 '디모포스'(Dimorphos)와 충돌시켰다. 다트 우주선은 충돌 직전 시속을 약 2만4660㎞까지 끌어올려 충격량을 높였다.


다트 임무는 '현실판 아마겟돈' 실험이다. 영화 아마겟돈은 NASA 연구진이 지구에 소행성이 날아오는 상황을 예측하고, 이를 핵탄두로 폭파해 지구를 지킨다는 줄거리다. 영화처럼 소행성을 폭파하진 않지만, 우주선 충돌로 그 궤도를 미세하게 조정한다.


지구와 750만㎞보다 가깝고 지름이 140m보다 큰 소행성을 '지구 위협 소행성'이라 부르는데 현재 2000여개 이상이 발견됐다. 다트 임무는 이처럼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재해를 막기 위한 지구 방위 임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보현산·소백산 천문대 망원경, 미국 애리조나주 레몬산 천문대 망원경,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 망원경을 활용해 디모포스 궤도 변화를 조사한다. 다트 우주선과 소행성이 충돌하면 먼지와 화염이 만들어진다. 천문연은 명확한 측정을 위해 먼지 등이 가라 앉은 내달 19일부터 측정 임무를 본격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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