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조정장에도 우량기술株 굳건, 상장 줄 잇는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2.09.26 16:28

DX 자동화 SW업체 이노룰스, 수요예측 경쟁률 1496대 1, 핀텔도 수요예측 대기
슈어소프트테크, 잉카엔트웍스 등 기술株 입성 추진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금리공포로 국내외 증시가 동반폭락하는 와중에서도 DX(디지털전환) 등 추세와 부응하는 우량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X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사 이노룰스는 지난 22~23일 양일에 걸쳐 전체 공모물량(115만4744주) 중 기관투자자 배정물량(81만8187주)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수요예측 경쟁률이 1495.69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밴드(1만1000원~1만2500원)의 상단인 1만2500원으로 확정됐다. 전체 응찰 물량의 76%가 밴드 상단에 몰렸을 정도로 이노룰스는 기관투자자의 호응을 받았다. 이번 공모물량 115만4744주(신주발행, 구주매출 포함)를 포함한 전체 상장주식 수는 514만1760주로 공모가 기준 이노룰스의 시가총액은 64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07년 1월 설립된 이노룰스는 DX 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회사다. DX(디지털 전환)이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기업의 전략과 조직운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등의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을 일컫는 용어다.

이노룰스는 기업이 IT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때 복잡한 프로그램 코딩을 최소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DX 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2016년 일본 최대 손해보험사의 디지털 전환 소프트웨어 경쟁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레퍼런스를 획득한 바 있다. 올 상반기 81억원의 매출에 15억6000만원의 영업이익, 14억6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노룰스의 수요예측이 마무리된 지난 23일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23.09%, 29.46% 하락했다. 증시 침체 본격화로 대형주들의 공모 철회도 잇따랐다. 그만큼 이번 수요예측 흥행은 고물가·고금리 심화에 따른 약세장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기록된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는다.

앞으로도 이같은 흥행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술주들의 증시 입성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이노룰스와 같은 날(8월17일) 증권신고서를 낸 핀텔은 내달 4~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핀텔은 스마트시티 및 지능형 교통체계 관련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업체다.

이외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이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자동차·에너지·원자력·국방 등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분야의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검증하는 기업인 슈어소프트테크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시도하고 있으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앱·콘텐츠 보안솔루션 업체인 잉카엔트웍스도 거래소 상장예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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