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저점 2050~2010..기업 실적 나쁘면 1920까지 밀릴 가능성━
이런 가운데 하나증권은 코스피 저점을 2100선으로 전망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쇼크(미국 하이일드 신용스프레드 급등)과 같은 상황이 없다는 가정 하에서 2003~2004년, 2013~2016년과 같은 박스권 형성이 가능하다"면서 "박스권 형성 당시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 최저점 0.79배(현재 0.86배) 적용시 하단을 2100선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유럽의 에너지 위기), 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 시점은 증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수 있는 변수"라고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기업실적이 올해와 비슷할 경우 코스피가 1920포인트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 긴축 정책이 정점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현금 형태 자산에 비해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내년 기업실적이 보합이라는 가정이 유지되면 미국 S&P500지수는 3300포인트, 코스피지수는 2130포인트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기업이익이 5~10% 감소하는 완만한 경기침체하에선 S&P500지수는 3160~3300포인트, 코스피지수는 1920~2020포인트 정도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지수 록 바텀(Rock Bottom, 전저점)으로 2050선을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하락추세에서 코스피의 지지선은 2050선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경기 경착륙과 침체 가시화로 인한 이익전망 하향조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장 대응은 관망 vs 태종이방원 대응 유효━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배당수익률보다 금리가 더 좋은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예금을 들거나 채권을 사고 있다"며 "현재 이러한 흐름을 개선할 만한 요인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스피가 돌아서려면 달러강세가 주춤해야하는데,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모른다"며 "만약 코스피 지수가 3200~3300일 때 투자를 한 사람이라면 정리를 해야하고 2500~2600일 때 투자한 사람은 일단 들고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코스피 박스권 형성 시 대형주 보다는 성장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다"며 "성장 중형주(시가총액 3조 이하 기업 중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전망) 중에서 수출 비중이 높거나 높아지고 있는 기업(고환율), 영업이익률 개선 및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고물가), 이익보상배율 및 현금 창출 능력(FCF)이 높은 기업(고금리)에 선별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목으로는 JYP, 코스모신소재, 에스에프에이, 고영, 이노션, 한국카본으로, 테마로는 시장에서는 구조적 성장주로 불리는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전)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