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오는 30일 미국 자회사 베러푸즈를 설립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21일 베러푸즈 자본금을 600만달러(78억5160만원)로 정하고 이 금액을 투자해 베러푸즈 주식 100%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베러푸즈 투자금과 자본금 규모를 300만달러(42억2400만원)로 축소했다. 내년 상반기에 400만달러(약 57억원)를 증자하겠다던 계획도 접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체육 사업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대안육 최대 시장인 미국에 전문 자회사인 베러푸즈를 신설하고 출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글로벌 거시경제 변동성 증가로 초기 출자 규모를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변동성은 높아지는 원달러 환율과 금리 등이다. 신세계푸드가 베러푸즈 설립·출자 결정을 한 지난 7월21일 기준 서울외국환중개 매매기준 원달러 환율은 1308.60원이었는데 지난 23일엔 1408.00원으로 7.6% 상승했다.
신세계푸드는 베러푸즈의 주식수를 1200만주에서 3억주로 늘렸고 주당 액면가는 50센트에서 1센트로 낮췄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주식 액면가를 낮추고 발행수를 늘리면 향후 기업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되고 미국에서 투자 유치가 유리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러푸즈를 통해 미국의 선진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현지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대체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개발에도 집중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전시회 이후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 있는 업체도 베러미트 협업 제안을 해오기도 했다"며 "베러미트 제품을 고도화한 뒤 베러푸즈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대체육 사업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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