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덮쳤다…겁에 질린 개미 2446억원 '눈물의 손절매'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2.09.26 16:39

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검은 월요일'이 국내 증시를 덮쳤다. 지난주 미국 증시 급락세가 국내 증시에 그대로 반영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동반 경신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마감했다.

지난 23일(2290.00)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7월 27일 이후 26개월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말 기록한 종가(2977.65) 기준으로는 25.4%, 지난해 기록한 역대 코스피 최고치(종가 기준 3302.84) 대비 32.8% 폭락한 수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이 2446억원 순매도하며 '눈물의 손절매'에 나섰다. 외국인도 3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789억원 순매수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750조7513억원. 지난해 6월 25일에 찍은 사상 최고치(2312조303억원) 대비 561조2790억원이 증발했다.

다만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코스피200선물을 1만1386계약 대량 순매수 중이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36.99포인트(-5.07%) 떨어진 692.37에 마감했다. 이날 700선이 깨진 코스닥도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점을 새로 썼다.


수급별로 살펴보면 코스닥은 개인이 1907억원 매도우위였던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7억원, 843억원 매수우위였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9.06p(3.02%) 하락한 2,220.9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99p(5.07%) 하락한 692.37, 달러·원 환율은 22.0원 오른 1,431.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2.9.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로벌 고강도 긴축 기조 장기화가 확실시되자 전 세계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 내린 2만6431.55에 마감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2% 내린 3051.23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증시는 오후 4시 30분 기준 0.66% 내린 1만7814.35를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1.62% 내린 2만9590.41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72%, 나스닥지수는 1.80% 빠졌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부 약세였다. 코스피에선 삼성전자(-1.1%)와 SK하이닉스(-1.2%)가 동반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각각 5만3600원, 8만1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04%), LG화학(-5.46%) 등도 낙폭이 컸다. 자동차 종목인 현대차(-4.2%), 기아(-3.61%)도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이차전지 관련주가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8.7%), 엘앤에프(-8.15%), 에코프로(-5.83%), 천보(-6.09%) 등 이차 전지주가 크게 내렸다.

강달러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하며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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