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달러화 강세로 인한 금융 시장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 간 100억 달러 외환스와프를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시 조선사 선물환을 매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기재부 내 '비상경제대응 테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기재부는 "주말 중 영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을 통한 경기부양책 발표 등으로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미국·유럽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방 차관은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주요국과 동조화가 심화된 측면이 있으므로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시장동향을 모니터링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해 기 발표된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100억불 한도의 외환스와프가 신속히 집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상승에 따른 신용한도 제약으로 선물환 매도에 어려움을 겪는 조선사의 애로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 및 정책금융기관과도 적극적인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며 "필요시 외환당국이 조선사 선물환을 직접 매입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