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성폭행' 라이베리아 공무원, 현지서 신상공개 "무관용"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09.26 09:40

부산에서 10대 한국인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에 대해 현지 언론이 얼굴과 실명 등을 공개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라이베리아 매체인 라이베리안옵서버(Liberianobserver)는 성폭행 혐의를 받는 자국 공무원 A씨와 B씨 등 2명이 한국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올렸다.

A씨 등이 한국에서 경찰에 체포된 소식이 알려진 직후 바로 신상 등을 공개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라이베리아 해양청(LiMA) 해양환경보호국장이며, B씨는 라이베리아 국제해사기구(IMO) 상임대표다.

이날 라이베리아 해양청은 성명을 통해 "이들의 행위는 문명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는 가장 터무니없는 짓"이라며 "우리는 모든 유형의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이베리아 당국은 이번 사건 조사에 있어 대한민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A씨와 B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부산 동구의 한 호텔로 여중생 2명을 데려가 성폭행한 뒤 감금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우리 정부 주최 행사에 참석하려고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체포 당시 경찰에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외교관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 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지법은 지난 25일 이들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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