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00억달러 해외 금융자산, 국내로 돌려 환율 잡는다"…인센티브 검토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 2022.09.25 13:58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5.
정부가 약 7400억달러 규모 민간 대외자산의 국내 환류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외로 나가는 민간 자금을 국내로 돌려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잡겠다는 것이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민간의 해외 금융자산을 국내로 환류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은 7441억달러로 전분기말(6960억달러) 대비 481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한국인이 투자한 해외 주식·채권 등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인 대외금융부채를 뺀 것이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 개미'가 늘면서 대외금융자산 및 순대외금융자산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외금융자산 증가는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외환당국은 이런 관점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제동을 걸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대외금융자산을 국내로 환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5원(1.11%) 오른 1409.7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40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3월 20일(종가 1412.5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지난 23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1409.3원에 마감해 2거래일 연속 1400원대를 기록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류 시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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