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열기 가득한 대학로…도로 한복판이 K콘텐츠 공연장으로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2.09.25 14:40

24일 차 없는 대학로에서 '2022 웰컴대학로' 개막식…오징어게임 '깐부'로 이름알린 배우 오영수 특별무대도

배우 오영수가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2022 웰컴대학로’축제 개막식에서 페인터즈와 함께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체부
코로나19(COVID-19)로 침체된 방한 관광시장의 활로로 각종 K콘텐츠를 활용한 공연관광이 떠오른 가운데 국내 '공연 1번지' 대학로에서 '2022 웰컴 대학로'의 막이 올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배우 오영수씨가 특별무대를 펼치는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며 잠재 관광수요 유치에 나선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날(24일) 차 없는 거리로 바뀐 서울 대학로에서 2022 웰컴대학로 개막식이 열렸다. 이화사거리에서 혜화역 1번출구까지 총 300m 거리의 차 없는 도로에서 열린 개막행사 '웰컴 로드쇼'에서 다양한 분야 32개 공연팀이 거리 행진과 공연을 펼쳤다. 서울을 찾은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도 현장을 찾아 축제를 즐겼다.

올해로 6회째인 웰컴 대학로는 대학로를 미국 브로드웨이처럼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공연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각종 한국산 공연을 소개해 영국 에든버러 축제같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관광축제로 만든다는 게 관광당국의 설명이다.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해외에서도 한국을 찾는다는 점에서 잠재력 있는 국내 공연 콘텐츠를 관광과 접목해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행사를 비대면 온택트(Ontact·온라인대면)로 개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면행사로 전환하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웰컴 대학로는 넌버벌·전통공연·뮤지컬·연극 등 역대 가장 많은 150여편의 공연이 참여한다.

실제 이날 행사에선 뮤지컬, 전통 음악, 퓨전국악, 태권도, 현대무용, 거리 춤 등 장르의 경계 없이 20개가 넘는 역동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대학로 도로 한가운데에선 피아니스트 박종훈씨가 웰컴 합창단과 함께 감동적인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2022 웰컴대학로’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문체부
개막행사의 백미는 한국 공연관광홍보대사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 오영수씨와 공연팀 '페인터즈'의 합동 특별무대였다. 페인터즈가 오씨의 얼굴을 직접 그리는 과정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극적인 반전을 보여줘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행사 홍보대사로 나선 안무가 모니카와 밴드 YB도 신나는 공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원로 배우 이순재씨는 "7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로니에 공원의 마로니에·은행 나무 그리고 서울대 의과대학 정문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대학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또 배우 박정자씨는 "대학로에 오면 젊어지니까 에너지를 얻고 충전이 필요하면 언제든 대학로에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전 세계인들이 K드라마, 영화, 클래식을 포함한 케이 컬처에 열광하고 갈채를 보내고 있다"며 "K컬처의 매력을 생산하고 뿜어내는 공연관광 축제이자, 매력적인 케이 컬처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2022 웰컴대학로' 축제에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웰컴대학로 개막식 행사에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기원하는 다양한 홍보 활동도 펼쳐졌다. 문체부는 대학로 일대에 아시안컵 유치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아시안컵 홍보영상도 야외 전광판을 통해 상영했다. 오영수씨는 해당 홍보영상에도 직접 출연해 "축구와 세계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K컬처의 두 만남이 2023년 아시안컵에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라며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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