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오른 384.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인상률(4.2%) 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액급여 인상률은 4.1%로 지난해 인상률(3.1%)보다 1%p 더 인상된 반면, 특별급여 인상률은 19.1%로 매우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특별급여가 11.8%에 오른데 이어 올해도 19.1% 상승하며 2년 사이 33.2%나 올랐다.
성과급이나 상여금을 포함한 특별급여 인상률 차이가 벌어지면서 업종과 규모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올 상반기 기준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8%로 크게 오른 반면, 300인 미만은 4.8%로 그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별급여 인상률의 규모별 격차(최소 4.9% ~ 최대 26.2%)가 크게 나타나면서다 . 정액급여의 규모별 인상률(최소 3.5% ~ 최대 4.9%)은 큰 차이가 없었다.
업종마다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조업(8.5%), 가장 낮은 업종은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1.6%)으로, 두 업종 간 인상률 격차는 6.9%p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정액급여 인상률은 업종별로 1.4% ~ 6.5%, 특별급여 인상률은 -8.1% ~ 31.7%로 나타나, 업종별 인상률 격차 역시 규모별 특성과 마찬가지로 정액급여(5.1%p)보다는 특별급여(39.8%p)에서 두드러졌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우리 기업들의 성과급을 비롯한 특별급여 격차가 규모별, 업종별로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일부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액의 성과급이 그렇지 못한 기업의 근로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사회적 격차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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