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통령실 인근 집회…5000명 도심 행진 차량 정체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2.09.24 16:00
24일 오후 2시10분쯤 삼각지역 14번 출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결의대회를 마치고 숭례문을 향해 행진하고있다. /사진독자제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4일 용산집무실 인근에서 윤석열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하고 '노란봉투법' 등 노동정책입법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로 인해 삼각지 인근 지역에서 일부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 14번 출구 앞에서 '9·24 전국 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국 13개 지역에서 열린 총궐기 대회에는 노동조합원 총 2만8000여명이 참가했다. 서울 결의대회에는 경찰 추산 약 5000명, 주최 측 7000여명이 모였다. 경찰력은 전국에서 40개 중대 약 3000명이 투입됐다.

이번 결의대회는 오는 11월 12일 10만명의 조합원이 결집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투쟁 선포 등 조직적 결의를 다지는 취지로 개최됐다. 프랑스, 칠레, 아르헨티나 등 16개국의 노조 및 기후활동가 24명도 연대의 의미로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노동법 개악과 민영화"라며 "국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박한 지금 정부는 손을 놓겠다고 한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 민영화와 규제 완화로 재벌과 자본에 충성하겠다는 정부에 맞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이 민주노총이 낸 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민주노총은 이날 진행 방향 모든 차로를 점거하고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집회 시작 전부터 버스전용 차로를 포함한 서울역 방면 상행 6차선이 모두 통제되면서 인근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오후 2시 15분쯤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은 시청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5000여명의 노조원이 서울역 방면 상행 차선 모두를 점거하면서 일대에는 교통 혼잡이 극심해졌다.


한 40대 남성 운전자는 "노조원들 다 지나가는 거 기다리느라 20분째 신호대기 중"이라며 "계속 도로에 묶여있으니까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인근 상인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크게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와 구호 소리에 시민들은 귀를 막고 지나가기도 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삼각지역에서 출발해 숭례문까지 행진, 오후 3시 10분쯤 숭례문에서 열리는 '9.24 기후정의 행진'에 합류했다.

민주노총이 합류한 9.24 기후 대규모 행진이 오후 4시부터 숭례문부터 광화문을 거쳐 종각역까지 5km 구간에서 진행된다. 이 행진으로 인해 저녁까지 도심과 한강대로 일대에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앞서 경찰은 이날 도심 행진으로 "도심권 및 한강대로 일대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면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부득이 자동차를 운행할 때는 정체 구간을 우회하고 교통경찰의 수신호 통제에 잘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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