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정상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마치고 '한국·캐나다 정상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양 정상은 "2023년 한-캐나다 외교관계 수립 60주년을 앞두고 우리는 양국 관계가 전쟁(캐나다의 한국전쟁 참전)과 인적 유대, 다자주의와 규칙 기반 국제질서 및 국제통상에 대한 상호 공약을 통해 구축되고 혁신성, 창의력 및 기업가 정신이라는 공동의 정신을 통해 뒷받침되는 특별한 우호관계임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담대한 구상'을 설명했고 트뤼도 총리는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양국의 관계는 기존 전략적 동반자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한다. 양 정상은 성명에서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과 캐나다, 그리고 양국 국민들은 양국관계를 현대화하고, 공동의 행동을 통해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증진시킬 준비가 됐다"며 "오늘 우리는 양국관계를 가치, 안보, 번영, 지속가능성 및 여타 영역에서 다음의 다섯 가지 공동의 우선순위에 기초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한다"고 선언했다.
다섯 가지 공동 우선순위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체제, 민주주의, 자유, 인권 및 양성평등 수호 △평화유지 및 해양안보를 포함한 안보 및 국방 파트너십 강화 △경제적 번영과 경제안보 증진, 공급망·핵심광물·과학기술혁신 협력 및 교역과 투자 촉진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대응, 에너지안보 지원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개발 △보건 및 문화 파트너십 심화 등이다.
또 양 정상은 "오늘 우리는 외교부와 산업담당 부처가 참여하는 경제안보 고위급 대화 출범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여기에는 회복력 있는 공급망에 관한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것이 포함된다. 한국과 캐나다는 공동의 번영과 안보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핵심광물 공급망과 배터리 및 전기차 가치사슬에 있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행위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 과정에서 노동 및 환경 기준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양해각서도 수개월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에 관한 양자간 협력을 위한 앞으로의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적인 혁신을 이끌기 위한 체제를 식별하기로 공약하였다'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됐다.
민간 영역에서는 양국의 워킹홀리데이프로그램을 갱신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한-캐나다 외교관계 수립 60주년을 앞두고 2024-2025년을 한-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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