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97% '뇌 먹는 아메바' 美 전역 확산…온난화 영향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2.09.23 09:07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를 현미경으로 본 모습 /사진=미국 CDC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미국 강과 호수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은 지난 8월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한 아동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아동은 엘큰혼강에서 수영하다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대기 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서 주로 서식한다. 예전에는 미국 남부 지역에서만 발견됐지만 최근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북부 미네소타 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78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아메바의 서식지가 남부지역에서 중서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아메바는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하던 사람의 코를 통해 뇌로 들어가서 조직을 파괴한다. 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에 침투 후 치사율은 97%가 넘는다.


미국에서는 1962년부터 2021년까지 감염된 154명 가운데 150명이 사망하고 4명만 살아남았다.

매체는 더운 날씨에 강이나 호수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가급적 잠수를 피하거나 수영용 코집게(노즈 클립) 착용이 권장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사례가 없다. 남한강 표본을 추출해 조사한 연구에서도 해당 아메바가 검출되지 않았다.

베스트 클릭

  1. 1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2. 2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3. 3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4. 4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
  5. 5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