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불가피' 우려 속 美증시↓...국채금리·달러↑[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09.23 06:27
A street sign on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18, 2007.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국채수익률과 달러화의 상승세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7.10포인트(0.35%) 내린 3만76.6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94포인트(0.84%) 내린 3757.99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53.39포인트(1.37%) 내린 1만1066.8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월스트티트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메시지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연준은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는 위험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 최고 연방 기금금리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4.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는 사실에 동요했다. 국채금리는 일제히 치솟았다. 이날 3.531%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708%로 상승했다.30년물 금리도 3.6%를 뛰어넘었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나란히 8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2.29% 하락한 27.35를 기록했다.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기술주와 반도체주는 동반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0.64%, 1.04% 내렸고, 테슬라는 4.06% 하락했다.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5.05%, 8,04% 내렸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5.28%, 6.69% 하락했고, ASML은 3.06% 내렸다.


에어비앤비는 9.03% 하락했고, 허츠는 8.58% 내렸다. 스타벅스와 우버도 각각 4.41%, 6.21% 하락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연준은 전세계 많은 지역에서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지속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고,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따라 그 심각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0.56달러(0.68%) 오른 83,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2분 기준 배럴당 0.53달러(0.59%) 오른 90.36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70달러(0.22%) 오른 167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2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0.55% 오른 111.25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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