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명가' SNT모티브, 신개념 총으로 해외 수출 노린다

머니투데이 고양(경기)=최민경 기자 | 2022.09.22 16:56

[기획]DX코리아 2022 현장을 가다

편집자주 | 수출 낭보가 이어지면서 한국 방위산업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지상 방위 산업 전시회인 'DX코리아' 현장을 찾아 'K-방산'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본다.

DX코리아에 전시된 STP-9 권총

"최근 권총 뒷부분 해머를 없애는 추세라 SNT모티브에서도 '해머리스(hammerless)' 권총을 개발했습니다. 해머를 없애면 부품 수가 줄고 가벼워지면서 오작동 빈도가 낮아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SNT모티브는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DX코리아에서 신형 해머리스(Hammerless) 타입 STP-9 권총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으로 해머가 없는 스트라이커 격발방식 권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SNT모티브는 기존 45구경 스트라이커 격발방식 권총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성능의 9mm 권총을 개발했다. STP-9 권총은 부품수를 줄이고 총몸을 폴리머 재질로 만드는 등 무게를 700g 초반으로 경량화했다. 기존 K5 권총 무게인 734g에서 약 5% 경감된 셈이다.

STP-9 권총은 인체공학적 그립을 설계해 사격 시 사수가 피로감을 덜 느끼도록 했다. 방아쇠 당김력이 낮아 다음 사격 시 빠르게 재조준을 할 수 있는 등 운용성능을 높였다.

SNT모티브는 STP-9 권총 외에도 우리 군의 개인화기인 'K시리즈'를 선보였다. 국산 'K시리즈'는 현재 K1A 기관단총부터 K16 기관총까지 소총, 권총, 기관총, 저격용 소총 등 풀 라인업(Full Line-up)을 갖추고 있다.

전력화된 지 얼마 안 된 K16 기관총은 모두 총열을 쉽게 교환이 가능하도록 교환용 손잡이를 부착했다. 개방형 소염기를 적용해 사격 불꽃이 저감된다. K16 기관총(기본형)은 근접 전투 시 소대 일반지원 또는 보병분대에 배속해 적 밀집부대 등 지역표적 제압용으로 운용된다. K16E 기관총(공축형)은 전차에 주포와 공축으로 탑재해 기계화부대 근접전투 지원용으로 운용된다. K16D 기관총(승무원형)은 전차, 장갑차, 헬기, 함정 등에 탑재해 기계화 부대 근접전투를 지원하거나 항로/착륙지대에 위협이 되는 표적 제압용으로 운용된다.

STC-16 자동소총

이외에도 STC-16 5.56mm 자동소총, STSM-21 9mm 기관단총, STR-24 6.8mm 돌격소총을 볼 수 있었다.


SNT모티브는 STC-16 5.56mm 자동소총에 공을 들이고 있다. STC-16은 대테러나 시가전 등의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소총이다. 세계적인 소총 개발의 추세가 '모듈화'인 것을 주안점으로 삼아 지금까지 없었던 모듈화 개념을 도입했다. 모듈화 총기란 필요에 따라 총열, 총열덮개, 개머리 등을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오른쪽 사수와 왼쪽 사수를 고려해서 양손을 다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개선했다. 시가전과 공수낙하 등 특수작전 시 무게와 총열 길이가 짧아야 되는 점을 고려했다. SNT모티브는 STC-16 개발을 시작으로 냉간단조기술을 적용해 총열 길이 변화에 따른 총기 계열화를 만들고 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STC-16은 육군 시험평가단에서 평가 중인데 반응이 좋다"며 "특수작전용 STC-16이 채택되면 차세대 소총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SNT모티브는 해외 수출을 노리고 STSM-21 9mm 기관단총도 개발 중이다. 2020년 공개한 초기 모델에서 디자인을 변경하고,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했다. STSM-21 기관단총은 총열과 개머리를 모듈화해 교체가 용이하다. 무게도 절감했고,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각종 부가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연발사격 시 노리쇠 위치가 고정돼 정확한 사격에 안정감도 더해준다.

총기 소지가 가능한 국가의 경찰은 소총을 들고 다니기엔 부담스러워 9mm 정도의 기관단총을 채용하는 일이 종종 있어 해외 수출도 노릴 수 있다. 소음기를 부착할 경우 9mm 기관단총은 매우 조용해지고 반동이 적어 특수작전용으로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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