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한국계 빅리거 WBC 참가 의사 타진... 총재의 바람 이뤄지나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 2022.09.22 09:35
허구연 KBO 총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보게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설득 작업에 나선다.

KBO는 22일 "염경엽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이 오늘(22일)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염 위원장이 미국으로 건너가는 이유는 바로 한국계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KBO는 "염 위원장은 미국 출장 기간 중 MLB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선수 일부와 만나, WBC 대표팀 참가 의사 등을 의논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탬파베이) 등 한국 국적의 선수 외에도 부모 중 한 명이 한국 출신인 선수들이 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나 데인 더닝(텍사스) 등이 대표적이다.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등 다른 국제대회는 본인의 국적이 한국이어야지만 출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WBC는 부모의 출생국가 대표팀으로 합류해도 무방하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경우 1회 대회에는 본인의 국적인 미국, 2회 때는 부모의 국적인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뛰었다.

이 선수들의 합류는 분명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에드먼은 21일 기준 팬그래프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 순위에서 2루수 전체 1위(5.5)에 오를 정도로 실력 있는 선수다. 더닝 역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40이닝 넘게 소화하며 풀타임 선발을 돌고 있다.

앞서 허구연 KBO 총재도 이들 한국계 빅리거들의 WBC 대표팀 합류를 원했다. 허 총재는 지난 19일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 투어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구성에서 우리가 와서 한번 해줬으면 좋겠다는 선수들이 온다면, 한국을 알고 선수들과 교감을 할 수도 있다"며 "몇 명이나 될지는 모르지만 한두 명이라도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이번 방문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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