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모바일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스포티비나우의 8월 이용자 수는 7월보다 47만5376명 증가했다. 8월 스포티비나우의 이용자 수 증가 폭은 조사 대상 전체 앱 중 1위로, 전 국민이 이용하는 유튜브(46만7168명)마저 넘어선 결과다.
스포티비는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프로축구는 물론 유럽 챔피언스리그까지 국내에 독점 중계하는 스포티비는 기존에도 대부분의 경기를 유료 중계했지만, 2021-2022시즌까지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 경기는 무료로 중계했다.
그러나 8월 개막한 2022~2023시즌부터는 손흥민 경기마저도 유료로 전환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중계권료 부담이 명분이었지만, 축구 팬들은 "비싸서 안 보겠다"고 반발했고, 정치권에서마저 '보편적 시청권 침해'를 거론하며 내달 국정감사의 이슈로도 거론됐다.
스포티비의 이 같은 결정의 여파에 관심이 쏠렸지만, 결과적으로는 유료 이용자의 대거 유입으로 귀결되는 듯한 흐름이다. 스포티비나우 앱 이용자들은 9900원(베이식)·1만9000원(프리미엄)의 월 구독료(PC 구매시 8690원·1만6390원)를 내야 하는데, 한 달 만에 무려 47만 가까이 '기꺼이 지갑을 열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케이블TV 또는 IPTV(인터넷TV) 유료 채널인 스포티비온(SPOTV ON) 신규 가입자까지 고려하면 유료 구독자 규모는 더 크다.
스포티비 측은 "스포티비나우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라리가·챔피언스리그 등의 생중계는 유료지만, 하이라이트와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 경기 등 무료로 시청 가능한 콘텐츠도 있다"며 "늘어난 이용자 모두가 유료 결제를 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스포티비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으로도 북런던 더비를 비롯한 수많은 해외축구 빅매치와 MLB 포스트 시즌, NBA 개막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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