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로 간 K의료기기 아디포랩스, "암·코로나 치료에.."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 2022.09.21 17:12
지난 8월 국내 의료기기 전문업체 아디포랩스 앞으로 캄보디아 정부의 정식 초청문이 도달했다. 발신인은 캄보디아의 농림부 Sakhon Veng 장관으로, 대한민국의 수준 높은 암 치료 등 의학 지식을 양국간 공유하자는 메세지가 담겼다. 이에 따라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는 동사 박상원 연구소장, 유승모 충남예산의 명지병원장 등 업체 관계자 및 의료진들과 대표단을 꾸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을 찾았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5일간 암 진료 및 예방, 치료에 대한 공동의 관심사를 논했다.

이번 초청은 아디포랩스가 고주파 기반의 온열 암 치료기기 '리미션1℃'를 캄보디아 정부에 무상 지원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Sakhon Veng 캄보디아 농림부 장관과 기증식을 체결했는데, 이후 역으로 한국 측 관계자에게 초청 화답을 보낸 것이다. 이는 캄보디아의 보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로,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인 암과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 한국 의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아디포랩스는 '리미션1℃'를 캄보디아 외 앙골라, 과테말라 등지에 무상 지원한 바 있다. 해당 기기는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암 치료 목적의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인체 심부열을 발생시켜 면역력을 높이고, 열에 약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기전을 갖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데 주력 중이다.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는 "암 및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 사례를 통해 양국 간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이 됐다"며 "K-의료기기가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캄보디아 간 의료기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디포랩스는 앞으로 암 치료 목적을 위한 캄보디아 측 허가를 받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수도 프놈펜에 설립 예정인 암 전문 병원에 기술 협력키로 했다.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사진 왼쪽)와 캄보디아 농림부 Sakhon Veng 장관/사진제공=아디포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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