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주 "행사중 주취자가 날라차기…공황장애 와 사람 못만나"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2.09.21 11:02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개그맨 윤석주가 묻지마 폭행을 당한 후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낙지 윤석주를 만나다] 뉴스 보도된 사건 이후 사라진 개콘 개그맨 근황... 제주도로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KBS 공채 15기 개그맨인 윤석주는 '개그콘서트'의 코너 '개그 대국', '공포의 과외선생' 코너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그러나 2016년 한 공기관 행사에 갔다가 폭행당한 후로 삶이 바뀌게 됐다고.

그는 "행사를 하러 갔는데 술 취한 분이 마이크를 잡고 있던 내게 날라차기를 했다"며 "옆에서 당해서 반응도 못 하고 쓰러졌다. 쓰러졌는데도 공격을 하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이어 "저는 아직도 그 장면으로 꿈을 꾼다"면서 "위에서 가해하려는 모습들이 (꿈에) 나온다. 근데 그 분은 마이크를 뺏어서 노래 두 곡을 부르더라. 그날 밤에 아내랑 울었다. 일하러 가서 맞고 오니까"라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폭행 당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고, 법원은 가해자에게 1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윤석주는 "중재위원회가 열렸는데 그분이 '술 먹고 기억이 안 난다', '법대로 하세요' 이러더라. 때린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니까 멘탈이 폭발했다"고 털어놨다.

그 일로 윤석주는 공황장애를 앓게 됐다고. 그는 "온종일 바이킹을 타는 기분이 계속됐다"며 "사람을 못 만났다. 누가 다가오면 피했다. 일상적인 삶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결국 윤석주는 제주도로 떠나 섬 생활을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는 "제주도에 와서 아내와 피자집을 오픈했고, 제주 MBC에서 MC도 맡고 있다. 제주도 오기 전 엉킨 모든 게 다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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