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 최고 빅데이터 업체와 손잡았다…첫 스마트조선소 순항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22.09.21 09:07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초 스마트조선소 가동을 위해 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손잡았다. 빅데이터플랫폼 '파운드리'를 조선해양부문 전계열사에 도입하고 첨단 자율운영 조선소 구축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본계약을 21일 체결했다. 양사는 이를 위한 양해각서를 올 초 체결했었다. 이번 본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이 시작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박 건조 현장을 세계 최초로 2030년까지 스마트조선소로 전환하는 내용의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여기에 팔란티어의 파운드리를 활용,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에 첨단 자율 운영 조선소 기반 구축의 핵심인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데이터 신뢰성과 활용도를 제고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 공정뿐 아니라 최고 경영진 의사결정에서부터 영업, 엔지니어링, 연구개발 등 전 영역에 걸쳐 데이터 중심의 업무 문화를 정착시킨다는게 목표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팔란티어와 각각 지난 1월과 5월부터 빅데이터 플랫폼 파일럿 테스트를 수행했다. 모아놓은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보완해 설계 및 생산 공정 최적화 방안을 도출하는 등 성과를 거뒀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비조선 계열사로 확대 적용하는 내용도 검토 중이다.


이미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12월부터 충남 대산공장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100개 이상 운영 중이었던 생산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공정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 2020년 팔란티어와 공동 개발해 오픈한 빅데이터 현업 플랫폼 'DI(Data Intelligence) 360'으로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고객 특성에 맞는 신제품 개발, 재고 관리, 품질 개선 등 다방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석유화학 신사업 등을 추진 중인 현대오일뱅크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2000만달러(약 280억원) 규모 지분투자도 단행했다. 양사의 협력 접점이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팔란티어와의 협력 사업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4. 4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5. 5 "40억→135억 됐다"…김수현 3채 보유한 이 아파트, 어디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