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다음달 1일부터 대형마트에 공급되는 양반 브랜드의 국·탕·찌개류 제품 9종의 가격을 평균 6%가량 상향 조정한다. 대표 제품인 '양반 차돌 육개장 460g'의 가격은 4980원에서 5480원으로 10% 오른다. 동원F&B는 지난 3월에도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양반 국·탕·찌개류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렸고 이번이 두 번째다. 동원F&B 관계자는 "우육 가격과 부재료인 채소 가격이 폭등했고 포장재료도 2배로 뛰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식품업체의 간편식 제품도 이미 가격이 뛰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 3월 '비비고' 국·탕·찌개 제품 가격을 일괄 500원 올렸고 이달 15일에도 비비고 육개장과 갈비탕 등 국·탕·찌개 제품 가격을 평균 6% 높였다. 지난 15일부터 '백설' 파스타 소스 가격도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4% 인상했고 '해찬들' 장류도 13% 조정했다.
대상도 지난 3월 '청정원 호밍스' 국·탕·찌개 제품 25종 중 9종 가격을 평균 7% 상향했고 지난 6월에도 호밍스 국·탕·찌개류와 청정원 스파게티 소스 모두 각각 10% 내외로 값을 올렸다.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청정원 순창 된장·고추장' 등 장류 제품 가격도 평균 12.8% 올린다.
오뚜기도 이달 1일부터 식당에 공급하는 '오쉐프' 브랜드의 빵가루,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해물완자 생선까스 새우까스 깐쇼새우 치킨까스 멘보샤 핫도그 뚜기젤리 다시마와 오뚜기 양조간장 등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라면과 과자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농심이 지난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상향했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등이다.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조정됐다. 오뚜기는 다음달 10일부터 라면류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 올린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오른다. 팔도도 다음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해 '팔도비빔면' 가격은 9.8% 상승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환율까지 오르며 원자재 가격 부담이 높아져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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