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양반·청정원' 가격 , 내달 또 인상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2.09.19 16:18

(상보)동원F&B·CJ제일제당·대상, 올해 국·탕·찌개류 2회 가격인상.. 내달 양반 국탕찌개 6%↑

동원F&B의 양반 차돌 육개장/사진= 온라인 쇼핑몰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동원F&B가 다음달부터 '양반' 브랜드의 국·탕·찌개류 가격을 평균 6% 올린다. 올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CJ제일제당, 대상도 역시 두 번에 걸쳐 국·탕·찌개류 가격을 상향했다. 간편식 외에도 김치, 라면, 장류, 파스타 소스, 과자 가격 등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뛰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다음달 1일부터 대형마트에 공급되는 양반 브랜드의 국·탕·찌개류 제품 9종의 가격을 평균 6%가량 상향 조정한다. 대표 제품인 '양반 차돌 육개장 460g'의 가격은 4980원에서 5480원으로 10% 오른다. 동원F&B는 지난 3월에도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양반 국·탕·찌개류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렸고 이번이 두 번째다. 동원F&B 관계자는 "우육 가격과 부재료인 채소 가격이 폭등했고 포장재료도 2배로 뛰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가정간편식(HMR) 삼계탕이 진열돼 있다./사진= 뉴시스

다른 식품업체의 간편식 제품도 이미 가격이 뛰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 3월 '비비고' 국·탕·찌개 제품 가격을 일괄 500원 올렸고 이달 15일에도 비비고 육개장과 갈비탕 등 국·탕·찌개 제품 가격을 평균 6% 높였다. 지난 15일부터 '백설' 파스타 소스 가격도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4% 인상했고 '해찬들' 장류도 13% 조정했다.

대상도 지난 3월 '청정원 호밍스' 국·탕·찌개 제품 25종 중 9종 가격을 평균 7% 상향했고 지난 6월에도 호밍스 국·탕·찌개류와 청정원 스파게티 소스 모두 각각 10% 내외로 값을 올렸다.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청정원 순창 된장·고추장' 등 장류 제품 가격도 평균 12.8% 올린다.

오뚜기도 이달 1일부터 식당에 공급하는 '오쉐프' 브랜드의 빵가루,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해물완자 생선까스 새우까스 깐쇼새우 치킨까스 멘보샤 핫도그 뚜기젤리 다시마와 오뚜기 양조간장 등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포장김치를 고르고 있다./사진= 뉴시스
간편식 만이 아니다. 김치도 가격인상 품목이다. 김치 판매 1위사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제품의 판매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CJ제일제당도 지난 15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3% 상향했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각각 지난 2월과 지난 3월 김치 가격을 평균 5%, 7% 올렸다.

라면과 과자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농심이 지난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상향했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등이다.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조정됐다. 오뚜기는 다음달 10일부터 라면류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 올린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오른다. 팔도도 다음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해 '팔도비빔면' 가격은 9.8% 상승한다.

지난 15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오리온도 지난 15일부터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다. 같은 날부터 농심의 '새우깡'은 6.7%, '꿀꽈배기'는 5.9% 각각 가격이 비싸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환율까지 오르며 원자재 가격 부담이 높아져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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