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트라웃, 광주서 저지 볼 날 올까... "호응이 좋다면 가능하다"

스타뉴스 부산=양정웅 기자 | 2022.09.20 03:48
짐 스몰 메이저리그(MLB) 수석부사장과 허구연 KBO 총재가 19일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2022 MLB 월드 투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올해 내한하는 메이저리그(MLB) 올스타는 서울과 부산 두 도시만 방문할 예정이다. 언젠가는 다른 도시에서 경기를 펼칠 날도 올까.

한국야구위원회(KBO)와 MLB 사무국은 19일 부산광역시청에서 2022 MLB 월드 투어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회견은 오는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과 서울에서 개최되는 'The MLB WORLD TOUR' 한국 대회와 관련, 개최 확정 및 선수단 구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기 위해 열린 자리였다. 허구연 KBO 총재와 짐 스몰 MLB 수석부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스몰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국내 일정을 발표했다. 하와이 캠프를 마치고 11월 9일 부산에 도착하는 MLB 올스타는 11일(롯데-삼성-NC 상대)과 12일(KBO 올스타 상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1, 2차전을 가진다. 이어 서울로 이동 후 14일과 15일 KBO 올스타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3차전과 4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MLB 월드 투어는 서울과 부산 두 도시에서만 열린다. 인구가 많고 돔구장이 있는 서울, 그리고 11월에도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부산에서 경기가 열리는 건 이상할 건 없다. 구장 역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이미 시즌 중간 답사를 마쳐 큰 이상이 없음을 인증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있다. 2010년대 새 구장을 지은 광주(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와 창원(창원NC파크), 대구(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그리고 전국에서 오기 편한 대전(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등 다른 지방에서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이번이 첫 시도고 시즌을 치르고 오는 선수들의 피로도, 그리고 계약으로 인한 금전 문제 등으로 인해 긴 일정을 짜는 게 쉽지는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다음번 내한 때는 메이저리그 스타 선수들을 다른 지방에서도 볼 수 있을까.

허구연 KBO 총재가 힌트를 줬다. MLB 올스타가 또 내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부산은 따뜻하니까 개최하는 건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호응이나 반응이 좋아야지만 가능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부산만 하겠나. 광주 가서도 할 수 있고, 대전에서도 할 수 있다"는 말도 이어갔다. 결국 이번 투어의 반응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1980년대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일본 방문 때 관람했다는 허 총재는 "일본 같은 경우는 구마모토시 같은 곳에 와서도 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구마모토는 인구 70만 명이 조금 넘는 도시로, 영향력에 비해 인구는 적은 도시임에도 경기를 열 수 있었다.

만약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 빅리그 유수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대전과 광주, 대구 등을 방문한다면 그 자체로도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과연 향후 그런 날은 오게 될까.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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