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 1등했던 '멍때리기' 대회…올해 우승자 비결은 "이글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2.09.18 19:54
배우 엄현경이 18일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열린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해 멍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22.9.18/사진제공=뉴스1
22일 오후 서울 잠수교 위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우승자는 비결로 수년째 프로야구 하위권을 맴도는 '한화 이글스'를 꼽았다.

멍때리기 대회는 누가 더 오래 졸음을 이겨내고 아무 행동과 생각 없이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지 겨룬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 통념을 뒤집는 일종의 현대미술(퍼포먼스 아트)이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평가해 가린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2016년 1회 대회에는 가수 크러쉬가 우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우승은 서울에 사는 김명엽(31)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시민투표 사연에 "10년째 한화 이글스 야구팬이다. 한화 경기를 보고 있으면 절로 멍이 때려진다"라고 적었다.


실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참여한 김씨는 현장 취재진에게도 "한화 경기를 본다는 자세로 멍때렸다"며 "한화 경기를 보면 자동으로 멍을 때리게 되고 이렇게 10년을 했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배우 엄현경씨 등 총 50팀 75명이 참석했다. 이틀 만에 4000여 명이 신청해 조기 마감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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