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대전·대구 아파트값 다 빠졌는데...광주만 올랐다, 왜?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2.09.16 10:53

최근 3년간 공급 가장 적고 도시철도 등 개발호재 반영…상승세 지속 여부 '글쎄'


금리인상 여파로 올해 들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대도시 중 광주시만 유일하게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주택 공급이 가장 적어 신축 아파트 수요가 여전히 남아있고, 도시철도 등 개발호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평균 1.5% 하락했다.

대구가 4.8% 하락해 아파트값 낙폭이 가장 컸고 대전(-2.3%) 울산(-0.8%) 부산(-0.4%) 등도 떨어졌다. 하지만 광주 아파트값은 1.2% 상승했다.

이 기간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8%, 1.3% 하락했다. 전반적인 집값 하락 국면에서 광주만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광주 아파트값이 금리인상 국면에도 버티기를 하는 이유는 여전히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광주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 물량은 9373가구로 5대 광역시 중 가장 적었다. 이 기간 5만3528가구가 공급된 대구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 미만이다.


이와 함께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반도체·인공지능(AI) 기반 첨단3지구 개발 △대형 복합쇼핑몰 개발 등 개발 호재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하반기 현대건설, DL건설, 중흥건설 등이 광주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금리인상 국면에 다른 지역과 달리 청약 열기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광주 아파트값 오름세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인상 여파도 있고 광주 동구, 북구, 서구 등 평년대비 공급이 많은 지역은 거래량과 가격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입지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단지는 경우에 따라 1순위 청약 미달이 발생하는 단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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