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기술력 총동원…삼성 "탄소 잡고, 미세먼지 줄인다"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2.09.15 11:23

[삼성 新환경경영전략]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그린센터'를 통해 정화된 물로 조성한 연못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환경 난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탄소배출 문제 해결을 위한 탄소 포집·활용 기술과 글로벌 환경의 골칫거리인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15일 2050년까지 탄소중립(직·간접 탄소 순배출 제로화)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환경 난제를 해결하는데 공헌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2030년 이후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반도체 제조시설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로는 전사와 협력사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탄소 포집·활용 기술은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개발·상용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종합기술원 내 탄소포집연구소를 반도체 업계 최초로 설립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탄소 포집·활용 기술개발이 결실을 맺게 된다면 반도체 업계 공통의 탄소 배출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고 반도체 산업의 친환경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대기를 오염시키는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2030년부터 지역사회에 이를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2019년 1월 미세먼지연구소를 설립한 이후로 미세먼지 감지·분석·제거를 위한 다양한 신개념 필터와 공기 정화시스템 원천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향후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고 미세입자와 가스까지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세라믹 촉매 필터 등을 개발해 협력사, 버스터미널, 어린이집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유망 친환경 기술을 발굴하고 해당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기술혁신 커뮤니티와 함께 혁신 기술 상용화 및 보급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환경 난제 해결에 협력할 예정이다.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서도 친환경 관련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한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은 1992년 환경 문제는 선택적 지출이 아닌 필수 투자라는 인식 아래 내놓은 '삼성 환경선언' 이후 30년 만에 마련된 전사적인 환경경영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환경경영 과제에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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