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75승2무45패를 마크하며 리그 2위를 유지했다. 9위 두산은 50승2무70패를 기록했다.
역시 에이스 켈리였다. 이날 LG 선발로 출격한 켈리는 6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한 채 8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5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켈리는 팀 동료 플럿코(15승)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켈리는 2회 1사 후 양석환과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박세혁을 헛스윙 삼진,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와 4회는 삼자 범퇴. 5회에는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결국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 페르난데스를 2루 땅볼,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우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켈리는 7회에도 투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공을 더 이상 던지지 못한 채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다. LG 관계자는 켈리가 교체된 이후 "잠시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으나, 현재 그의 몸 상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켈리의 이날 투구 수는 74개. 사실상 완봉 페이스였다. 켈리의 투구가 어려워지자 LG 벤치는 7회부터 마운드에 김진성을 올리며 사실상 켈리의 체력 안배를 도왔다. 켈리는 이제 나흘 휴식 후 오는 18일 잠실 한화전에서 한 차례 더 출격이 가능해졌다.
LG는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신설 이후 최초로 외인 15승 투수 듀오를 배출했다. 아울러 KBO 리그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종전까지 KBO 리그에서 외인 15승 투수 듀오는 두 차례밖에 없었다. 2016년 두산에서 뛰었던 더스틴 니퍼트(22승)와 마이클 보우덴(18승), 2018년 역시 두산에서 활약했던 세스 후랭코프(18승)와 조시 린드블럼(15승)이 나란히 한 시즌에 15승 이상을 거둔 바 있다. 그리고 켈리와 플럿코가 역사적인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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