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로켓발사 첫 실패…"엔진 고장"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2.09.13 17:51

'우주 관광' 뉴셰퍼드 23번째 무인 발사…불꽃 내뿜다 궤도 벗어나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로켓에서 분리된 캡슐이 낙하산을 타고 하강하는 모습./사진=트위터 캡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미국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처음으로 로켓 발사에 실패했다.

12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이날 무인 캡슐을 장착한 준궤도 로켓 뉴셰퍼드를 발사했다. 뉴셰퍼드는 발사된 지 약 1분 뒤 서부 텍사스 2만8000피트(약 8.5㎞) 상공에서 부스터 엔진이 갑자기 불꽃을 내뿜는 모습을 보이다가 궤도를 벗어났다.

이후 자동으로 로켓에서 분리된 캡슐은 낙하산을 타고 사막에 착륙했다. 캡슐에는 탑승자가 없었으며 과학 장비 등이 실려 있었다. 블루오리진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무인 비행에서 부스터 엔진 고장이 발생했다"며 "다만 캡슐 탈출 시스템은 제대로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는 뉴셰퍼드의 23번째 발사였다. 블루오리진이 상업 비행을 시작한 뒤 로켓 발사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패가 블루오리진의 우주여행 사업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발사에 실패한 뉴셰퍼드 로켓은 블루오리진이 우주 관광에 사용하는 로켓과 같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 연방항공국(FAA)는 이를 '사고'로 규정하고 "사고와 관련된 시스템, 프로세스 또는 절차가 공공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블루오리진의 비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오리진은 지금까지 다섯 차례 유인 비행을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7월20일 베이조스를 태운 뉴셰퍼드가 첫 유인 비행에 성공했으며, 지난 6월에는 승객 6명이 뉴셰퍼드를 타고 준궤도 우주여행을 마쳤다. 준궤도 우주 관광은 우주 경계선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해 궤도 비행과 달리 수개월씩 걸리는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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