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니 훼손 뒤 의치 심어…'연봉 40억' 佛치과의사 기막힌 수법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09.13 16:52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멀쩡한 치아를 일부러 손상해 의치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프랑스 치과 의사가 실형에 처해졌다.

13일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리오넬 게지는최근 환자들 치아를 고의로 훼손한 혐의로 징역 8년 형을 선고 받았다. 게지는 치과의사 자격도 박탈당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게지는 환자들의 멀쩡한 치아를 손상한 뒤 의치를 심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렸다. 그가 손상한 치아만 3900개 가량이며 피해자는 3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세유 북부에 지난 2005년 치과를 개원한 게지는 이 같은 수법으로 5년 뒤 프랑스 최고 연봉 치과의사가 됐다. 당시 그의 연간 수입은 290만 유로(약 40억4257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그는 페라리를 몰고 다니며 70만 유로(약 9억7600만원)짜리 요트, 앤디 워홀의 그림을 소유할 수 있었다. 주택만 해도 파리에 아파트 3채, 알프스산맥에 2채, 프랑스 남부 페르피냥에 1채를 보유했을 정도다.


게지의 범행은 의치 시술을 대충 하다 발각됐다. 그에게 시술받은 많은 환자가 염증과 농양, 궤양, 임플란트 부작용 등을 호소한 것이다.

법원에서 증인으로 나선 치과 기공사는 "게지가 의치를 사전에 맞춰보지도 않고 주문했다"고 진술했다. 치과 직원은 "그가 엑스레이 촬영 조작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치과의사이자 그의 아버지인 카르노 게지(71)도 공범으로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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