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50원(5.55%) 오른 4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는 지난 1년간 흘러내렸다. 지난해 11월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나오며 주가가 급락한 이후 잠깐 반등하기도 했으나 계속 하락 중이다. 올해 7월4일에는 장중 저점(3만2200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11월22일 기록한 고점(8만5900)원에 비해 52.4% 가까이 빠진 상태다.
최근 주가 흐름도 좋지 않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다. 최근 1개월 간(8월8일~9월8일) 외국인은 51억원, 기관은 35억원 가량 순매도 했다. 최근 1주일(9월1일~9월8일)만 놓고 보면 외국인은 32억원, 기관은 40억원 가량 순매도 했다.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콘텐트리중앙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659억원, 영업적자는 13억원 가량이다. 업종 호황으로 경쟁사들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콘텐트리중앙은 방송 부문 적자로 흔들린다.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흥행 이후 여러 히트작이 이어졌는데도 투자자들의 아쉬움이 큰 이유다.
이는 지난 2년간 15개 회사를 인수한 것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본사의 무형자산 상각은 어느 정도 진행됐으나 매출원가에 처리되는 자회사 상각이 총 600억원 규모로 2023년까지 반영될 전망이다. 여기에 다수 회사를 합치느라 고정비 부담이 늘어 매출액 규모에 따라 손익의 변동성도 커졌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쉬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돋보이는 그들의 차이점은 한 가지"라며 "가장 적극적으로 방송·콘텐츠 부문을 키우는 그룹의 확실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15개 자회사를 거느리는 덕에 이제는 매출액이 대장주의 규모를 넘어섰고, 제작 캐파 역시 올해 35편으로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전략적인 그룹 확장과 더불어 하반기 이어질 '수리남', '카지노', '재벌집 막내아들' 등의 작품이 콘텐트리중앙의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시방영과 오리지널 컨텐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라며 "동시방영의 경우는 메인 채널에 공급하면서 받는 방영권료 외에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부터 동시방영에 따른 판권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제작비 대비 20% 이상의 수익이 방영시점에 바로 확정된다"며 "오리지널의 경우도 제작비 대비 20% 정도의 수익이 방영시점에 바로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시즌과 합병한 티빙의 성장세도 콘텐트리중앙의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회재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은 티빙의 지분 27%(CB 전환 기준)를 보유한 2대 주주로서, 한국의 1위 OTT인 티빙의 빠른 성장도 실적 개선에 크게 도움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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