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보건산업 고용 100.5만명…분기 첫 100만명 돌파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2.09.13 09:56

전년比 3.6% 증가…2017년 3분기 조사 시작 이래 최다
의료기기 분야, 방역물품 수출 지속에 가장 높은 증가율(5.7%) 기록
60세 이상 종사자 증가율 11.6%…29세 이하는 0.4% 감소

분기별 보건산업 종사자 추이.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내 보건산업 고용 인구가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는 지속된 코로나19(COVID-19) 방역물품 수출에 힘입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2분기 보건산업(의료기기, 제약, 화장품, 의료서비스) 종사자 수는 10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지난 2017년 3분기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다. 같은 기간 전체 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율(2.3%)과 비교해도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기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5만9000명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의료서비스(3.7%), 제약(2.0%), 화장품(0.8%) 등이 뒤를 이었다. 의료기기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진단용 시약과 임플란트(33.6% 증가), 초음파 영상진단기(21.7% 증가) 상승 등에 관련 업종인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15.4% 증가)과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 제품 제조업'(10.4% 증가) 분야 종사자 증가가 눈에 띄었다.

제약산업 종사자 수는 보건제조산업(제약, 의료기기, 화장품)분야 총 종사자(17만3000명)의 45.2%에 해당하는 7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이 29.2%, 490.8% 늘면서 관련 업종인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3334명) 종사자 수가 13.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화장품산업 종사자 수는 3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증가, 2분기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보건산업 중 사업장 수(89.4%) 및 종사자 수(82.8%) 비중이 가장 높은 의료서비스산업(병·의원 등 포함) 종사자 수는 83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1분기에 이어 건강검진 관련 업종인 '방사선진단 및 병리검사 의원'분야 종사자 수 증가율이 14.3%로 가장 높았다. '한방병원' 사업장 수의 지속적 증가로 관련 분야 종사자 수도 9.6% 증가했다.


보건산업 분야 종사자의 74.5%에 해당하는 여성 종사자 수는 7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종사자 수 증가율이 1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성 종사자 수 비중이 높은 의료기기 및 제약산업에서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은 7.0%, 5.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성 종사자 수 증가율은 0.4%, 4.8%였다.

보건산업 분야 종사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청년층(29세 이하)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지만, 30대 이상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청년층 종사자 수는 의료기기(1.5% 증가)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감소했다.

2분기 보건산업 신규 일자리 수는 1만274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587개) 감소했다. 신규 일자리는 보건의료 종사자가 포함된 의료서비스 분야(89.0%,1만1345개) 비중이 가장 컸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 종사자가 39.1%(4985개)로 가장 많았고, 간호사 23.0%(2933개), 의료기사·치료사·재활사 9.4%(1192개), 의사·한의사·치과의사 8.5%(1084개), 제조 단순 종사자 3.4%(432개) 순으로 집계됐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의 수출 지속에 힘입어 의료기기 분야에서 전체 보건산업 고용 증가를 주도하며, 2분기 보건산업 분야 일자리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며 "하반기 고용은 기저효과, 금리 인상 등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보건산업 분야 인력난에 대응하고, 민간 중심의 고용창출을 위해 업종별 맞춤형 보완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오빠 미안해, 남사친과 잤어" 파혼 통보…손해배상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