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로스 김혁건 "교통사고로 사지마비…노래하면 경련·출혈"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9.13 08:51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그룹 더크로스의 김혁건이 교통사고 이후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김혁건은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버 '근황올림픽'과의 인터뷰에서 연예계를 떠나 교수, 자영업자 등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휠체어를 타고 영상에 등장한 김혁건은 '더크로스'의 해체 이후 발생한 교통사고를 회상했다. 그는 "재결합을 준비하다 날벼락 같은 사고를 당했다. 신호 위반한 차량과 정면충돌한 다음 목이 부러졌다. 출혈이 하나도 없었는데 숨이 안 쉬어져 죽는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의사도 죽을 수 있다고 했고 병원에서 가족과 지인들 만나고 정신을 잃었다.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는데 얼마 만에 깨어났는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큰일 났다'고 직감했다. 의사, 간호사, 가족 그 누구도 내 상태에 대해 얘기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금 몸 상태에 대해서는 "목 아래로 움직일 수 없어 사지마비가 됐다. 침대에서 좌우로 구르지도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긁거나 밥을 먹지도 못한다. 손만 움직여서 밥이라도 먹고 씻기라도 하면 좋겠다. '휠체어를 밀 수 있는 장애인 정도만 돼도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김혁건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거의 2년 정도는 욕창 때문에 머리, 엉덩이, 다리가 썩어서 계속 누워 있었다. 썩은 살 긁어낼 때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머리에는 감각이 있으니까 굉장히 아팠다. 암울한 시간을 2년 정도 보내고 욕창은 나아져도 생활적인 부분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혁건은 아픈 몸을 이끌고 최근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숨을 강하게 내뿜으면서 발성을 해야 하는데 저는 횡격막이 축 처져있다. 일반인 폐활량의 4분의 1 정도 된다. 배를 눌러서 횡격막을 강제로 올리는 장치를 이용해 복식 호흡으로 고음을 올린다. 할 때마다 갈비뼈에 금이 가고 경련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에 소변줄을 달고 있어 배를 누를 때마다 그곳에 출혈이 생긴다. 노래를 계속하면 신체에 계속 이상이 생기는데 노래를 다시 하면서 삶의 보람을 찾았다. 모든 사람의 도움과 힘으로 다시 노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무리하면서까지 노래를 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는 "노래해야 살아있음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날까지 열심히 노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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