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파월 "인플레 잡겠다"...'안정감' 찾은 美증시↑[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09.09 06:42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where markets roiled after Russia continues to attack Ukraine, in New York, U.S., February 24, 2022. REUTERS/Caitlin Ochs/사진=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유럽중앙은행의 0.75%포인트 금리인상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던 증시는 오후 들어 반등하며 플러스(+)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오후 3시(뉴욕 현지시간) 묵념의 시간을 갖고 애도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3.24포인트(0.61%) 오른 3만1774.5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31포인트(0.66%) 오른 4006.1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0.23포인트(0.60%) 오른 1만1862.13으로 장을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267%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323%로 상승했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파월 의장의 입에 주목했다.


'매파'재확인한 美파월 "인플레 잡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난 달에 이어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한 뒤 가진 기자회견서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9월 회의에서도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카토 연구소의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단도직입적이고 강력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나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한 임무에 전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이 끝날 때까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침체 등을 우려한 정치권의 압력에 대한 질문엔 "의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임무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물가 안정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으며, 이를 받아들인다"며 "역사는 섣부른 완화 정책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그가 시장에 던진 메시지를 재차 반복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더 높은 물가상승률을 경제활동의 의사결정에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우리의 일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필요한 만큼 (높은 금리 수준에) 오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럴 경우 6월, 7월에 이어 3회 연속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뤄지게 된다.

연준은 올들어 기준 금리를 4차례 인상해 2.25%~2.5%로 끌어올렸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023년 초까지 금리가 4%를 넘어서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월가 "매파적이지만 새로운 내용은 없다"...9월 FOMC 회의서 기준금리 75bp 인상 전망


A man walks along Wall Street in New York September 18, 2008. REUTERS/Eric Thayer/File Photo/사진=로이ㅓ=뉴스1

세테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매파적 어조를 다시 되풀이한 것"이라며 "이날 발언은 획기적인게 아니고, 정말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긴축 정책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 포트폴리오매니저는 "2주 후 열릴 회의에서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치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들은 대부분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가 1.95% 상승한 가운데, 리비안은 10.91%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0.16%, 0.26% 올랐다.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97%, 0.98% 내렸다.

금융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각각 3.21%, 3.17% 올랐고, JP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은 각각 2.32%, 2.61% 상승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0.79달러(0.96%) 오른 82.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17분 기준 배럴당 0.61달러(0.69%) 오른 88.61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8.40달러(0.49%) 내린 171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1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6% 내린 109.6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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