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송파대로 전시장, 기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영업직원이 퇴근한 야간 시간대에 로봇 달이가 고객을 응대한다.
전시장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역할을 하는 달이는 AI, 음성인식,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활용해 만든 현대차그룹서비스 로봇이다. 머리 위에 위치한 스크린을 통해 고객과 의사 소통이 가능하며, 자율주행 기술 덕분에 실내에서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 등으로 공간을 파악해 스스로 길을 만들어 이동한다.
현대차 송파대로 전시장은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토·일·공휴일엔 오후 6시30분부터 10시까지 사람이 없는 '야간 언택트(비대면) 전시장'으로 운영된다. 오는 10일 추석 당일엔 휴관한다. 기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일반 대리점과 똑같이 운영되며,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야간 무인 매장으로 운영된다. 이달 10일, 11일엔 쉰다.
현대차그룹은 달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내뿐만 아니라 향후 배송과 보안 등 영역에 활용될 로봇도 도입할 방침이다. 지난해 1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업도 나선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개'로 유명한 로보틱스 전문 기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는 로봇 AI 연구소를 만들어 차세대 로봇의 근간이 될 기반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인 로보틱스 역량을 강화해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더 낼 방침이다. 정 회장은 이미 2019년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일찌감치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도심항공교통(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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