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동료가 이제야...' 45세 日 베테랑, 24년 프로생활에 마침표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 2022.09.08 13:35
후쿠도메 고스케. /사진=주니치 드래곤즈 홈페이지 갈무리
한때 메이저리그(MLB) 무대에도 진출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일본인 외야수 후쿠도메 고스케(45·주니치)가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8일 "현재 NPB 최연장자인 후쿠도메가 7일 현역에서 은퇴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후쿠도메는 최근 구단과 만나 대화를 나눈 후 24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후쿠도메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화제가 됐다. 이어 한때 4번타자까지 올라선 적도 있었다. 그러나 시즌 시작 후 25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슬럼프를 겪었다.

결국 22경기에서 타율 0.043(23타수 1안타)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6월 2군으로 내려간 후쿠도메는 좀처럼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매체는 "후쿠도메는 이대로 계속 뛰면서 감독에게 고민을 안겨주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주니치 감독은 과거 선수 시절 후쿠도메와 한솥밥을 먹은 타츠나미 카즈요시이다.

사회인야구를 거쳐 지난 1999년 주니치에 입단한 그는 2007년까지 각각 두 차례 타격왕과 30홈런 시즌을 만들어내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6년에는 타율 0.351 31홈런 104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 시기 그는 KBO 리그 선수와 인연이 깊었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전 감독을 비롯해 이상훈, 이종범과 함께 1999년 한솥밥을 먹으며 센트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2007년에는 '적토마' 이병규와도 한 팀에서 활약했다.

이후 후쿠도메는 2008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그의 입단 계약(4년 4800만 달러)은 14년 뒤인 올해 스즈키 세이야가 깨기 전까지 일본인 야수 메이저리그 첫 계약 기록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2013시즌을 앞두고 일본으로 컴백했다.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후에도 후쿠도메는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노쇠화로 인해 2020시즌을 끝으로 방출됐고, 친정 주니치와 손을 잡고 2시즌을 더 뛴 뒤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주니치 구단은 23일부터 열리는 요미우리와 올 시즌 홈 최종 3연전 중 후쿠도메의 은퇴식을 열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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