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 3년 만에 이혼한 이유 "성격차이 심했지만 조바심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9.08 06:36
/사진=유튜브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 영상 캡처

코미디언 강유미가 이혼 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7일 강유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돌싱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그는 자신을 코미디언 강유미가 아닌 회사원 '강윤미'라 설정해 이야기를 끌어갔다.

강유미는 "이혼한 지 어느새 6개월이 되어간다"며 "자책 반 원망 반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없으면 죽는 것 같더니 그런 시간도 지나가고, 세상 모든 일에는 정말 장단점이 반반이라는 걸 실감해간다"고 했다.

강유미는 "함께 살 때의 즐거움이 사라졌지만, 함께 살 때의 고통도 같이 사라졌다"며 이혼 후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전 남편 취향의 꽉 찬 인테리어는 내 스타일대로 휑하고 궁상맞아졌다. 그 사람의 물건들이 사라진 자리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채워졌다"고 했다.

그는 또 아플 때 병원에 데려다줄 사람이 없어졌지만, 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없어졌다"며 "매사에 별난 나와 함께해주던 사람이 사라졌지만 그런 나를 지적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사라졌다. 그 사람을 잃고 나를 찾았다는 노래 가사가 참 심금을 울린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 영상 캡처

강유미는 "원래 우리는 성격 차이가 심했다"며 "결혼에 대한 확신이 반반이었는데, 나이로 인한 조바심 반 사랑 반으로 흐린 눈이 되어서 식을 올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쉽지 않은 게 결혼인줄도 알고 꽤 딴에는 조심성을 가지고 임한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지금 생각해 보니 남들 인정과 시선에 부합하고 싶은 결핍과 욕망에만 휘둘린 철딱서니 없는 애였다"고 털어놨다.

강유미는 "우리는 다른 많은 커플들과 똑같은 과정을 밟았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많은 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인 척했다. 그러다가 어느새 점점 서로가 받을 것만 더 신경 쓰기 시작했다. 더 많이 손해 보는 것은 뺏기는 기분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사실 좋았던 기억이 너무 많다. 보고 싶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아직은 반반"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강유미는 "꼭 정육점에 나라는 고기를 내놓고 '어떤 남자한테 팔리나 안 팔리나 몇 등급이 매겨질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 나는 바보인지 이걸 이제서야 알았다"고 했다.

그는 "성형, 다이어트를 하고 연애 책을 읽어가며 사랑을 찾아 헤맸다. 그러면서도 성격좋은 척, 당당한 척, 현명한 척, 매력 있는 척, 치명적인 척 온갖 척이란 척은 다 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이어 "애를 써도 내가 원하는 행복을 얻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전제부터가 틀렸으니 당연했다. 내 행복을 위해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전제, 내 반쪽과 함께 그 전제를 떠나보내련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유미는 2019년 8월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지만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 사이 자녀는 없으며, 정확한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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