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5000억원 순매수에 '50만원 선' 눈앞…LG엔솔 부활하나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2.09.08 05:18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상승세가 심상찮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 추락했던 주가가 부활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nflation Reduction Act·IRA)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며 외국인들이 순매수세가 밀려들어 온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 50만원 선 '눈앞'... 외인 순매수 1위 등극


7일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4500원(0.93%) 오른 4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 지수가 2370선까지 빠지며 대다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상승 마감에 성공하며 선방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4거래일째 '48만원 선'을 유지 중이다. 그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오버행(잠재적 물량 매도) 이슈 등으로 내려갔던 주가도 회복 중이다. 지난 1월 말 상장 직후 찍은 최고가(59만8000원)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50만원 선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세장 속에서도 견고한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 4일 장중 기록한 최저가(35만2000원) 대비 이날 종가는 38.6% 성장했다.

이런 주가 상승세 뒤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폭풍 매수'한 외국인 투자자가 있다. 이들이 최근 한 달간 4982억원 사들이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외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9월 들어선 939억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전체 증시에서 외국인이 7654억원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매수 강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충 등의 내용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기 전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은 내일에 관한 것"이라며 "미국 가정에 번영과 진보를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IRA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IRA 법안에 따른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선 자동차 부품 가운데 일정 부분 이상이 북미에서 생산돼야 한다. 이에 따라 중국 CATL과 1~2위를 다투던 LG에너지솔루션에 한층 더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


특히 지난달 29일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주가에 탄력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44억달러(한화 5조100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IRA 법안 서명은 중장기 미국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국내외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에게 미국 우선순위 사업전략의 도화선이 됐다"며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선제적 대응 전략이 마련된 기업에 한정적으로 사업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차전지 산업의 공급망 재편 및 탈중국 기조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프리미엄이 유효하고 이차전지 생산기업 중 절대적 관점에서 동사의 매력이 높다"며 LG에너지솔루션을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중국 CATL과 1~2위를 다투고 있다"며 "동사는 과거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이차전지를 대응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IRA에서도 ESS 부양책이 포함돼 있어 ITC(세액공제) 범위와 기간을 연장해 ESS 설치를 독려하고 있다"며 "북미 현지 증설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운데 개화될 미국 ESS 시장에서 동사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로 메리츠증권 68만원, 신한금융투자는 57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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