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세계 최초 '위성통신'을 장착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50' 시리즈를 선보였다.
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오후 온라인 제품 발표회를 열고 '메이트50'와 '메이트50 프로'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애플의 아이폰14 공개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것은 2년 만이다. 그간 화웨이는 미·중 갈등 영향으로 핵심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제품을 내지 못했었다.
메이트50은 긴급 상황 시 중국의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과 연결해 문자 메시지 송·수신을 지원한다. 화웨이는 "무인도·황무지에 있거나 바다에 표류했을 때, 지진으로 인한 조난 상황에서도 창롄(Changlian) 앱을 통해 위치 정보와 문자를 보내며 외부와 연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 기능은 현재 중국에서만 가능하다.
메이트50 시리즈는 또 배터리가 거의 방전된 상태에서도 통화를 지원하는 '비상 배터리 절약 모드'를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이 1%만 남아 있어도 전화기를 3시간 동안 대기 상태로 유지할 수 있고 12분간 통화할 수 있다.
메이트50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가 탑재됐다. 다만 4G 네트워크만 지원된다. OS(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대신 화웨이 자체 OS인 홍멍이 장착됐다. 이에 따라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는 이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는 메이트50이 4999위안(약 99만원)부터, 메이트50 프로는 6799위안(약 135만원)부터 시작된다. 글로벌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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