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태풍 '힌남노'로 수천가구 '정전' 피해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2.09.04 21:24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점차 북상하는 4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해상에 거대한 파도가 일고 있다.2022.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기상청이 4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키나와를 통과해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이 관통한 오키나와현에서는 수명이 다치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 산림청도 힌남노 북상에 따라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전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힌남노가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오키나와현 서부의 섬 구메지마 서북서쪽 280㎞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심 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풍속 초속 45미터(m),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초속 44∼54m는 사람과 바위가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다.

힌남노가 오키나와현을 넘어 북상하면서 제주와 일본 남부 규슈 지역은 이틀간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다.


오키나와현에서는 4명이 다치고 6000여 가구가 정전됐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쯤 60대 여성이 강한 바람을 맞고 나하시 거리에서 쓰러져 머리와 팔꿈치 등에 부상을 입었다. 또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에 있는 노보리노성에서는 힌남노의 강풍으로 망고를 재배하던 농가가 무너졌다.

망고 농장을 소유한 농부에 의하면 여러 망고나무가 손상됐다. 농부는 "내년 수확을 고대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슬프다"라고 말했다.

나하시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일부 사람이 다치기도 했다. 나하시 소방서는 3일 오후 2시30분쯤 오모로마치의 한 거리에 있는 70대 여성이 강풍으로 넘어진 후 왼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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