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 2022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1 몸에 맞는 볼 5탈삼진 1실점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67에서 2.58로 내렸다.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삼진을 잡지 못했을 뿐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4회 1사에서 율리 구리엘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4회 역시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아쉬움이 남은 5회였다. 카일 터커, 크리스티안 바스케즈를 각각 우익수 뜬 공, 3루 땅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으나, 트레이 만시니에게 이날 첫 장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에게 향하는 2루타였다. 여기서 J.J.마티예비치가 또 한 번 트라웃 쪽으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6회 호세 알투베와 브레그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카일 터커가 포수 방해로 아웃됐고 바스케즈를 우익수 뜬 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끝냈다.
한편 타자 오타니는 3번 타순에 나서 4타수 무안타 1고의사구로 조용했다. 타율은 0.268에서 0.265로 소폭 내려갔다. 첫 두 타석에서 1루 땅볼,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 2사에서 첫 안타의 기회를 잡았다. 가르시아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친 오타니는 3루 쪽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오타니는 전력 질주로 1루 베이스를 노렸으나, 간발의 차로 브레그먼의 송구가 좀 더 빨랐다.
전력 질주 후 등판에도 오타니는 건재했다. 오히려 7회에는 이날 최고 구속인 시속 100.6마일(약 161.9㎞)의 싱커를 뿌렸고, 8회에도 100.3마일(약 161.4㎞)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렇게 총 111구의 공을 던진 오타니는 8이닝 1실점으로 투수로서 임무를 다했다. 평균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97.2마일, 슬라이더 59개, 싱커 18개, 포심 패스트볼 16개, 커브 7개, 스플리터 6개였다.
하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에인절스가 0-1로 뒤진 7회말 루이스 렝기포의 우전 안타, 테일러 워드의 볼넷, 마이크 포드의 중견수 뜬 공으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 라이언 아길라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패전 투수가 되지 않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후 양 팀은 연장전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11회말 1사 2루에서 고의사구로 걸어 나가 타점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연장전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11회말 1사 2루에서 고의사구로 걸어 나가 타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12회말 무사 2루에서 맥스 스타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맷 더피가 세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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