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 7기 끝에 KBO 10번째 외인 50승...'KKKKKKK' 탈삼진쇼로 자축 [★고척]

스타뉴스 고척=김동윤 기자 | 2022.09.02 21:43
키움 에릭 요키시가 2일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1회 2사 3루에서 김혜성이 공을 잡아내는 것을 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3)가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족적을 남기는 경기를 탈삼진쇼로 자축했다.

요키시는 2일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7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그는 더스틴 니퍼트(102승), 다니엘 리오스(90승), 헨리 소사(77승), 앤디 벤헤켄(73승), 조쉬 린드블럼(63승), 에릭 해커(61승), 케이시 켈리(56승), 드류 루친스키(51승), 제이크 브리검(50승)에 이어 KBO리그 역대 10번째 50승 외인이 됐다.

4-0으로 승리한 키움은 4연승을 질주하며 68승 2무 51패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한화는 35승 2무 7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요키시는 그동안 지독한 아홉 수에 빠져 있었다. 마지막 승리를 거둔 것이 7월 23일 고척 삼성전으로 이후 6경기에서 5번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으나, 승리와 인연이 멀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승리에 대한 주문보다는 지난 2주간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불펜을 위해 요키시가 에이스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랐다.

요키시는 눈부신 피칭으로 감독의 요구와 자신의 기록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1회 1사에서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최재훈은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첫 실점의 위기에서 요키시를 도운 것은 2루수 김혜성이었다. 김태연은 요키시의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쳐 중견수 앞에 떨어질 듯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이정후가 담장 쪽에 더 가까이 있어 그대로 안타가 되는 듯했지만, 김혜성이 어느새 그 자리까지 와 여유있게 타구를 잡아냈다. 요키시도 주먹을 불끈 쥔 환상 수비.

키움 김혜성(오른쪽)이 2일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1회초 2사 3루에서 김태연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호수비에 힘을 얻은 요키시는 무차별적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1회 1사부터 5회 1사에서 정은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기 전까지 요키시는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다. 이후에도 별 다른 위기란 없었다. 5, 6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19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요키시는 그동안 3.69점으로 리그에서 3번째로 득점 지원을 못 받는 불운의 투수였지만, 이날만큼은 타선이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아줬다. 키움은 1회말 이용규의 내야 안타에 이은 도루, 상대 투수 펠릭스 페냐의 2루 견제 실패와 이정후의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정후가 도루로 2루를 훔쳤고 야시엘 푸이그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박상언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혜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휘집이 페냐의 3구째 슬라이더(시속 136㎞)를 통타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4회에는 포수 이지영의 원샷 원킬이 돋보였다.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한 4회말 2사 1루에서 이지영은 페냐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시속 144㎞)을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5회에도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여서 이정후의 우전 2루타, 푸이그의 내야 안타로 2사 1, 3루 찬스가 생겼고 김혜성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이후 김성진(0이닝)-김태훈(1이닝)-김태훈(1이닝)-이명종(⅓이닝)-김재웅(⅔이닝)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요키시와 팀의 리드를 지키며 4-0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한화 외국인 투수 페냐는 계속된 수비 실책에 5이닝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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