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7원 오른 1362.6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하락해 135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급반등하며 1360원대를 돌파했다. 환율 1360원대 돌파는 13년4개월여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오후 들어 급등하자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1855억원, 기관은 1324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294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운송장비(+0.44%)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0%), 한국항공우주(+0.83%) 등 방산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0.51%), 기아(+0.75%) 등 자동차주도 강세였는데, 8월 판매 호조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의 8월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61만5000대로, 현대, 기아차는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보험업은 1.56%상승했는데, 삼성생명(+4.06%), DB손해보험(+1.01%) 강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의약품(+0.56%)은 삼성바이오로직스(+1.45%), SK바이오사이언스(+2.78%) 등 CMO주 강세를 보이며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2.48%)이 업종 중 가장 부진했는데, 최근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 경쟁으로 급등세를 기록한 고려아연이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4.04% 내렸다.
카카오(-1.68%), 네이버(NAVER)(-0.85%) 등 인터넷주가 약세를 보여 서비스업은 0.80% 하락했다. 업종 내 쏘카는 6.26%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포인트(-0.31%) 내린 785.8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783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은 123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5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통신서비스가 2.23% 상승했고 기타제조가 2.06% 하락했다. JYP Ent.가 2.18% 상승 마감했고 셀트리온제약은 1.19% 하락했다.
코스피는 당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 전망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헤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위주로 중장기 전략 대응을 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 정책 컨센서스와 시장 작동원리 변화는 월초 국내외 자산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자극할 공산이 크다"면서도 "그 충격은 6~7월 저점(코스피 2300선)을 넘어설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증시 역사를 관통하는 불패의 경험칙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 10.0배 이하 구간에선 부화뇌동격 투매보단 보유가, 속절없는 관망보단 중장기 시각하 전략대안 저가매수의 투자성과가 절대적으로 앞섰다는 사실"이라며 "베어(약세장) 마인드가 결코 현 장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보는 이유로, 현 주가와 밸류를 담보로 시간 싸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