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가 직접 이적 막았다... 토트넘과 '마지막 시즌' 동행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 2022.09.03 05:21
토트넘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30)가 계약 마지막 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간다. 내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둔 만큼 이적료 수익을 올릴 마지막 이적 기회였지만, 이적시장 마감일 여러 구단의 러브콜에도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과 구단이 직접 그의 잔류를 결정했다.

영국 더 부트룸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지난 이적시장 마감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구단 차원에서 그의 잔류를 결정했다"고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를 인용해 전했다.

비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뿐만 아니라 터키 갈라타사라이도 그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터키 파나틱은 "콘테 감독이 모우라의 잔류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갈라타사라이의 모우라 영입 계획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주전과는 거리가 먼 데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정이다. 실제 모우라는 이번 시즌 EPL 단 2경기에 교체로만 나서 12분을 뛰는데 그쳤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에 새로 영입된 히샬리송까지 더해지면서 설 자리가 더욱 줄었다.

계약이 내년 6월에 만료될 예정이다 보니 이적시장 내내 이적설도 이어졌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이적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직접 모우라의 잔류를 원하면서 결국 모우라는 토트넘에서 여섯 번째 시즌이자 사실상 마지막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콘테 감독이 모우라의 잔류를 원한 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백업 자원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더 부트룸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모우라는 처진 공격수나 오른쪽과 왼쪽, 심지어 윙백으로도 뛸 수 있다"며 "훈련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헌신적인 모습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우라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모두 소화했다. 양 측면은 물론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모두 결장한 경기에선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도 뛰었다. 여기에 이번 프리시즌에는 오른쪽 윙백으로도 시험대에 올랐다. 경기 수가 많은 데다 워낙 짧은 간격으로 강행군으로 치러야 하는 토트넘 입장에선 반드시 필요한 자원인 셈이다.

최근 힘줄에 염증이 생긴 부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부상에서 회복하면 그는 백업 역할을 맡아 토트넘과 마지막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018년 1월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2019년 아약스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엔 EPL 34경기(선발 19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손흥민(왼쪽)과 함께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토트넘 루카스 모우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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