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재차관 "물가상승률 여전히 높아…배추 등 추가 공급"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 2022.09.02 08:51
[서울=뉴시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2.08.29.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가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5.7% 오르며 7개월 만에 상승폭이 둔화한 주요 원인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 축소'를 꼽았다.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안정화에 정책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8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7%로 발표됐다"며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방 차관은 "연중 물가상승을 지속해서 견인해온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크게 축소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며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적 노력도 함께 기여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물가·민생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모든 정책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방 차관은 "당면한 명절 성수기 수요 확대와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의 향방 등 잠재된 물가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추·무, 양파·마늘, 감자 등 전년대비 가격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물량을 활용해 추석 직전까지 약 4000톤 규모의 공급을 추가 확대하겠다"고 했다.


방 차관은 최근 수출입 동향과 관련해선 "중국 등 주요 수출국 경기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품목인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최근 우리 수출 흐름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며 무역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지만 대외건전성의 종합적 지표인 경상수지는 올해에도 흑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방 차관은 "근본적인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주력 제조업 및 유망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순차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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