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수정…더 가까워졌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09.02 06:44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예상 경로가 시간이 지나며 우리나라에 더 가까워지는 쪽으로 조정되고 있다. 19년 전 한반도를 강타한 초강력 태풍 '매미'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힌남노는 대만 남동쪽 580㎞ 해상을 지나 '매우 강' 세력으로 북서진 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25hPa(헥토파스칼)이다.

힌남노는 오는 6일 오전 3시에 서귀포 남동쪽 60㎞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3시 독도 북동쪽 320㎞ 지점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4시 예보와 비교하면 부산에 더 근접하는 경로로 수정됐다.

오는 6일쯤 제주를 통과해 부산으로 향할 게 현재까지 유력하다. 이때 예상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수준으로 전망된다. '매우 강' 단계에서 한반도에 영향을 주게되는 셈이다.

이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비바람에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다. 지난 2003년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매미'(954hPa, 최대 풍속 초속 60m)와 견줄만한 위력이다.


아직까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오는 6일과 7일 오전 3시 힌남노의 '70% 확률 반경'은 각각 280㎞, 380㎞에 달한다. 이는 '태풍의 중심이 위치할 확률이 70% 이상인 범위의 반경'을 말하는 것으로, 매우 넓은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후부터 힌남노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 전남 남해안 등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가 되겠다. 다만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의 경우 50~100㎜ 수준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베스트 클릭

  1. 1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2. 2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3. 3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4. 4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5. 5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