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GDP 성장률 0.7%…"민간소비가 경기 뒷받침"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2.09.01 08:47

(상보)

사진은 지난달 8일 서울 명동 식당가 모습/사진=뉴스1
올해 2분기(4~6월) 우리 경제가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코로나19(COVID-19) 방역지침 완화 등 영향으로 활성화된 민간 소비가 경기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민소득은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은 전분기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9% 성장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2020년 3분기(2.3%)부터 8분기 연속 성장세다. 올해엔 1분기(0.6%)에 이어 2분기(0.7%)를 기록하며 0%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지만 세부적으로 조정됐다. 속보치에 활용되지 못한 분기말 통계 자료가 반영되면서 민간소비가 0.1%포인트(p), 정부소비 0.4%p, 건설투자가 0.4%p 각각 하향 조정됐다. 반면 설비투자는 1.5%p 상향 수정됐다. 속보치에선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4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2분기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었으나 건물건설이 증가해 0.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5% 증가했다.


수출은 쪼그라들었다. 수출은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해 지난 7월 속보치와 같았다. 1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1.0% 감소했다. 속보치(-0.8%)보다 0.2%p 하향 조정됐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가 1.3%p를 기록한 가운데, 순수출은 전분기 1.7%p에서 -1.0%p로 하락 전환했다. 내수가 -1.1%p에서 1.7%p로 상승전환했다. 방역조치 완화로 소비가 증가했지만 수출이 큰 폭 줄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이다.

2분기 성장률이 민간소비 덕에 선방했음에도 국민들이 벌어들인 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비 1.3% 감소했다. 1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이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5조3000억원)보다 9000억원 감소했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9조원에서 28조원으로 확대됐다.

종합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가 2.1% 상승, 명목 경제성장률은 1.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저축률은 34.2%로 전기대비 1.5%p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1.2%)보다 최종소비지출 증가율(3.7%)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3. 3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4. 4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5. 5 예약 환자만 1900명…"진료 안 해" 분당서울대 교수 4명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