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논란' 신지민 "39㎏까지 살 빠져"…무대서 눈물 펑펑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8.31 06:42
/사진=JTBC '두 번째 세계' 방송 화면 캡처

그룹 AOA 출신 신지민이 그룹 내 왕따 논란 후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JTBC 경연 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에는 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 AOA 출신 신지민, 마마무 문별, 오마이걸 미미, 우주소녀 엑시, 모모랜드 주이, 빌리 문수아, 클라씨 김선유가 출연해 무대를 선보였다.

그룹 내 왕따 논란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AOA 출신 신지민은 이날 무대 공개 전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신지민은 "집에서 불도 안 켜고 멍하니 있다가 아무것도 못 하기도 하고 잠도 잘 못 잤다. 그래서 언니가 옆에서 같이 자줬다"며 "그냥 시간이 흘렀다. 살이 엄청나게 빠져서 39㎏까지 찍었다. 사람도 안 만나고 인터넷 없이 몇 달을 살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낚시하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라. 그게 좋았던 점이었다"고 그간 근황을 전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신지민은 "음악이 너무 하고 싶어 생일에 클라우드에 자작곡도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JTBC '두 번째 세계' 방송 화면 캡처

신지민은 "당장 노래하라고 하면 불안한 상태"라면서도 "뚫고 나가야 하는 일이니까. 제가 앞으로 노래를 하긴 할 거고, 계속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다시 날 받아줄지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힘든 시간 신지민의 곁을 지켜줬던 언니는 "그렇게 말한 건 아니지만, 마치 가수 활동 안 하는 것처럼 돼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사람들한테는 네가 그 말을 뒤집고 다시 나온 것 같이 느껴질 수 있다"며 동생을 걱정했다.

이에 신지민은 "나도 그걸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열심히 하는 거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내가 가수라는 직업을 불명예스럽게 끝냈다는 것에 굉장히 마음을 썼다.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잘해야 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무대 뒤에서 준비하던 신지민은 관객들의 소리가 들리자 "'내가 나오면 실망하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다시 복귀했는데 한 번도 안 까먹었던 가사였는데 앞이 안 보이는 느낌이었다"며 긴장했다.

이어 "'동선 까먹으면 어떡하지' 이런 것보다 '관객분들이 아무 반응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제일 크다"며 불안해했다.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내쉬고는 무대에 선 신지민은 'VVWD'라는 곡을 통해 무대에 섰다. 노래가 시작되자 그는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며 무대를 누볐다. 신지민은 남다른 무대 장악력과 여전한 랩 실력으로 모두를 감탄케 했다.

무대가 끝난 후 떨리는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넨 신지민은 "보고 싶었다"는 팬들의 응원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신지민이 "무슨 말을 꺼내야 할 지를 잘 모르겠다"며 울먹이자 팬들은 "신지민 파이팅"이라고 외쳤고, 신지민은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지민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감사하고 이래도 되나 싶은 정도로 행복했다. 그냥 감사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지민은 2020년 7월 전 멤버 권민아가 AOA 활동 시절 리더인 지민으로부터 10년 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지민은 팀을 탈퇴했으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두 번째 세계'는 K팝 아이돌 래퍼들의 노래 대결을 담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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